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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기억에 관한 심리학 실험(흰곰)

by 넓은정원 2014. 8. 16.

기억에 관한 심리학 실험이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에게 이야기한다.

"5분 동안 자유롭게 생각하고, 떠오르는 생각을 말하세요."

피험자는 아무런 부담 없이 자신이 떠올리는 생각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기까지는 아무 이상 없다. 이어 심리학자가 지시한다.

"이번에도 똑같이 5분 동안 자유롭게 생각하고 이야기하세요. 그러나 이번에는 한 가지만 주의하세요. '흰곰'을 생각하면 안 됩니다."

"웬 흰곰?" 피험자들은 뜬금없는 요청에 코웃음 친다. 실제 실험이 시작되었다. 한데 이런... 전혀 의외의 상황이 얼어나기 시작한다. 아무 맥락 없는 '흰곰'을 자꾸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사고 싶은 자동차를 떠올려도 그 안에 흰곰이 앉아 있다. 비키니의 여인을 기억하려 해도 흰곰이 비키니를 입고 헤엄친다. 아무리 애써도 흰곰이 사라지지 않는다. 결국 어떤 피험자도 흰곰 생각을 피해갈 수 없었다.


좌절한 피험자들에게 심리학자는 이제 다시 쉬운 과제를 내준다. 이번에는 처음처럼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라고 한다. 대신 이번에는 '흰곰'이 떠올라도 아무 상관없다고 한다. 그랬더니 이젠 아주 희한한 현상이 일어났다. 모두둘 온통 '흰곰' 생각 외에는 다름 어떤 생각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흰곰'은 우리가 원치 않는 기억이나 생각을 의미한다. 그 기억과 생각을 억압하려 하면 할수록, 그것에 집착하게 된다는 것이다. 억압은 집착으로 이어진다. 사랑과 증오가 동시에 존재하는 애증가 같은 모순적 감정도 결국 이 억압과 집착의 변증법적 관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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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사람마다 차이가 조금 난다고 한다.

기억력이 대단히 좋은 사람은 더욱 더 이런 현상이 심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만약 인간이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있다면 수명이 엄청나게 짧아질 것이다.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가 오랜 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머리속에서 생생하게 기억 된다면 과연 제명대로 살 수 있을까?


이 실험은 생각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한 실험이다. 어떠한 마인드 컨트롤의 대가라도 피해가기 힘들 것이다. 메멘토 수준이 아니라면, 아니 메멘토도 그 시간이 오기 전 까지는 이 '흰곰'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을 것이다.


가끔은 뇌의 긴장을 풀어줄 필요가 있다.

반드시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일이 아니라면 다른 즐거움 꺼리로, 예를 들면 코믹 영화를 본다거나, 좋아 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하거나 해서, '흰곰'을 멀리 보낼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 아닐까?


만약 집중력이 강하고 마인드 컨트롤이 되는 사람이라면 다른 주제를 떠올려서 그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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