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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스킨십

by 넓은정원 2014. 8. 19.

모든 포유류는 본능적으로 피부접촉을 통한 정서적 안정을 추구하게 되어 있다. 스킨십이 박탈된 상태에서 자란 원숭이는 면역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불안증세를 보이다 일찍 죽는다. 새끼 쥐를 둘로 나누어 한 집단에게는 물을 묻힌 붓으로 피부를 계속 자극해주고, 다른 집단에게는 그저 먹을 것만 제공했다. 물 묻힌 붓은 어미 쥐가 혀로 핥아주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보였다. 먹을 것만 제공받은 쥐는 불과 몇 주를 못 버티고 죽은 반면, 붓으로 계속 자극해준 쥐는 건강하게 살아남았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간호사들이 지속적으로 만져주며 위로해주는 중환자실의 생존율은 다른 중환자실의 생존율에 비해 훨씬 높았다고 한다.


뇌생리학자인 와일드 펜필드(Wild Penfield)가 뇌가 담당하는 신체 부위의 차이를 분석했다. 신체 부위를 담당하는 뇌의 부위는 각각 다르고, 그것의 크기 또한 다르다. 이에 따라 각각의 신체 부위를 맡고있는 뇌의 비율을 역으로 계산하여 신체의 크기를 다시 계산한 것이다. 그 그림을 보면, 우리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자주 만져주길 원한다고 여기는 성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의외로 작다. 우리의 뇌는 그 부분에 그리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그런데도 자꾸 그 부위만 만져달라고 한다. 헛발질이다.


뇌가 가장 많은 신경을 쓰는 부위는 손과 입술, 혀의 순서다. 그래서 사랑하는 이를 끊임없이 만지고 싶은 것이다. 키스도 그래서 하는 것이다. 보다 낳은 뇌를 사용하여 느끼고 싶은 까닭이다. 더 많이 느끼고 싶은 젊은 연인들은 혀도 아주 자주, 다양하게(!) 사용한다. 뇌에서 차지하는 혀의 비중을 보면, 왜 혀를 사용해야 하는가를 바로 이해할 수 있다. 입술만큼이나 혀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맛있는 음식에 그토록 집착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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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인간의 피부를 물묻힌 붓으로 계속 자극을 하는 상상을 해 봤다. 쥐와는 반대로 수명이 급격히 짧아질것 같다. 간지러워서 죽지 않을까? 물을 묻히면 괜찮을까? 쓸데없는 상상이다.


스킨십은 중요하다. 특히 연인, 부부 관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 꼭 거리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정신 건강 뿐만 아니라 뇌의 건강을 위해서도 잦은 스킨십이 필요하다. 


스킨십은 곧 소통이다. 내가 너를 만지고 싶다는 얘기고 그 얘기는 너에게 관심이 있다는 얘기다.

악플보다 나쁜것이 무플이라고 했던가? 

만약 자신의 파트너와 헤어지고 싶다면 무관심과 소통의 단절이 효과를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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