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기억할 수도 없고 기억할 필요도 없는 나이가 되면, 사람들은 몇 가지 꼭 필요한 기준들로 사물을 판단하고 결정한다. 모든 요인을 동시에 고려할 필요도 없고 기억하지도 못한다.
예를 들어, 젊고 의욕적인 경영자는 직원을 선발할 때, 후보자의 학력, 자격증, 경력, 성격 등 수십가지 정보를 비교 분석한 다음, 여러 요소를 동시에 고려해 선발한다. 간혹 각 항목의 리스트를 만들어놓고, 자신이 정말 중요하다고 여기는 특정 항목에는 가산점을 주며 계산한다. 그리고 총점이 가장 높은 후보를 선택한다. 가능한한 모든 요인을 포함시켜 선택하려는 것이다.
반면 노련하고 경험이 많은 경영자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판단한다. 자신이 중요시하는 원칙부터 단계적으로 따져나간다. 성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성격상 문제가 있어 보이는 후보자들은 모두 제외시킨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조건이 경력이라면, 경력이 없는 후보자들은 제외시키는 방식으로 일을 진행해나간다. 다른 요소들이 아무리 매력적이라 해도, 다방면에 우수한 범재보다 자신이 원하는 핵심을 딱 충족시키는 사람을 원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기준들을 먼저 적용해 선택의 폭을 축소시킨다.
세세한 것에 대한 기억력이 감퇴할수록 추상화와 통찰의 능력은 늘어나게 되어 있다. 직관과 지혜는 논리적 판단과 합리적 설명이 빠져나간 자리를 메워준다.
기억력이 감퇴하고 논리적 판단능력이 사라지는 노화 현상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자.
망각하는 만큼, 우리 삶은 만족스러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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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기억력이 너무 좋아서 모든 것을 다 기억한다면 금방 미쳐 버린다고 한다. 그렇다면 기억력이 나쁠 수록 행복할까? 모든것은 적당한 것이 좋다.
노련한 경영자가 어떤 기준으로 직원을 선발 하는지 알았다. 그렇다면 지원자들은 어떻게 하면 나에게 잘 맞는 노련한 경영자를 만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전문성을 갖추고 진실된 나를 표현 한다면, 좋은 사수, 좋은 스승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나에게 좋은 사람이 모두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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